도넛을 하나 상상해보자. 이 도넛은 가운데가 차 있고 밖이 비어 있다. 안팎이 바뀐 도넛은 핵심과 주변부, 의무와 가능성 사이의 균형을 상징한다. 우리의 삶은 가운데 핵심 – 직업이나 의무- 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조금은 느슨하지만 훨씬 크고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 여백이 있어야 한다. 누구나 적절한 핵심과 적절한 여백으로 삶을 구성해야지, 도넛이 모두 빽빽한 핵심만으로 채워지거나 혹은 반대로 핵심 없이 온통 텅빈 여백의 도넛은 삶을 버겁게 한다. 조직도 마찬가지다. 조직원들이 조직이 정한 업무만을 수행하기 보다는, 조직이 규정한 핵심 업무와 개개인이 자기재량권을 가지는 여백이 함께 있을 때 조직은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Source: Charles Handy “텅 빈 레인코트”